다 잘 될거야
무기력함과 시험관 아기 실패로 인한 좌절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마와 강원도로 떠났다.
강원도로 가는 도중 차 안에서 급하게 1박 2일(1월 14일~15일) 숙박결제를 했다.
경포대 바다 전망인 6만원대 호텔 선택(금요일이라 이 가격이 있는 듯)!
약간 출출해서 휴게소에 들렸다.
평소에 건강생각해서 안 먹던 라면 하나에 공기밥 하나를 같이 먹었다.
오랜만에 먹은 라면이라 그런가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강릉으로 가기로 했지만 혹시 다른 곳이 더 있나 싶어 휴게소 지도를 봤다.
그닥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이 없었다.
그냥 강릉으로 고고!!!

강릉으로 가는길 하늘이 엄청 푸르렀다.
하마와 연신 감탄을 하며 여기는 다른 세상 같다고 했다.

강릉 원주민이었었던 분의 추천을 받음 옛빙그레를 가보기로 했다.
학창시절에 엄청 드셨고 줄서서 먹는 곳이라고 하셨다.
가게에 도착했을때 장사 안하는 것 같은 느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소박한 가게!
우리는 점심때가 지난 2시 쯤이라 그런지 헐렁했다.
배는 많이 안고팠지만, 김밥 쫄사리 오뎅 요렇게 주문했다.
메뉴는 요 세가지만 있다. 김밥은 딱 옛날 김밥이닷! 밥이 맛있는 김밥...
쫄사리와 오뎅이 술이 땡기는 맛... ㅎㅎ
이 집은 학창시절 옛날 맛이 그리워서 아직까지 장사가 잘된다고 한다.
나는 처음 맛 보는거 였지만... 눈이 뜨이는 맛은 아니지만 맛있다.


배도 채웠겠다. 어디갈까 고민하다. 급 검색...
하슬라 아트월드를 알게 되었다. 조용히 감상해야겠다.
입장료가 1인 1만2천원... 인터넷에 할인권이 있을것 같은데... 귀찮아서 현장결제 했다.
이것 저것 화려하게 볼만한 것과 포토존들이 많았다.
피노키오 박물관은 나무 목각이 다양하게 전시되었고 조금 무서운 이미지였다.
출구 쪽 원형 포토존도 참 인상적이었다. 사진을 찍기위해 상당한 대기줄이 있었다.
우리 커플도 이것만큼은 꼭 찍었다. 다들 대기하며 당연하다는 듯이 뒷사람들이 사진을
찍어주는 훈훈함도 있었다. 우리의 이익을 위해 남들에게 쉽게 말을 못 붙이는데
뒤에 서 계시는 분들이 먼저 사진 찍어주겠다고 하셔서 편안하면서도 여행 중
느낄 수 있는 훈훈함을 느꼈다.
1시간 이상을 구경했을까?
정동진도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일출을 봐야하는 곳이기는 하나
하마가 한번도 안와봤다기에 살짝 해변을 거닐었다.







놀러 온김에 몸에 좋은거 맛있는 거 먹자!
강릉은 꼬막이 유명하다고 한다. 난 처음 들어봤다. ㅎㅎㅎ
꼬막 거리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근처에서 꼬막집을 찾아 보기로 했다.
정동진에서 그나마 가까운 연화마을 꼬막집! 한적한 조용한 마을인것 같은 곳에 있었다.
꼬막비빔밥 2인 3만3천원! 물회세트도 있었지만 춥기도 하고 너무 많이 먹으면 안될것 같아
꼬막비빔밥만 먹기로... 반찬이 조금씩 여러 종류가 나왔는데 다들 맛있었다.
꼬막 비빔밥도 괜찮기는 했으나 참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갔는지 참기름 향이 너무 진하고 느끼함이 살짝.

저녁 식사를 끝내고 숙소로 갈시간! 뜨끈하게 푹 쉬고 싶으면서도
계속 놀고 싶은 마음...
들어가기전 카페오션스강릉수제버거를 하나사서 들어가기로...
스페셜버거 단품 하나 포장 주문했다. 특별한 수제버거니깐 1만2천원이닷 ㅎㅎㅎ
맥주와 먹으려고 샀는데... 하마가 맥주는 극구 말리는 바람이 버거만 먹게 되었다.
빵은 빵대로 맛있고 패티는 진한 고기 맛이고 치즈 맛도 났으나 소스가 부족한 느낌??
내 입에는 버거킹이 맛있는 느낌 ! 이런 버거는 카페에서 여유부리며 맥주와 먹어야 맛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호텔이 저렴했지만
바로 앞에서 바다를 볼 수 있었고 난방이 얼마나 잘되던지
옛날건물인데 리모델링해서 그런지 깔끔 깨끗했다. 따뜻하게 푹 쉴 수 있었다.
아침 일출을 기대하며 잠 들었다.
2일차 해 뜨는 시각은 7시 반쯤!!
하마와 나는 씻지도 않고 7시 부터 해변가로 나가 해를 기다렸다.
해 뜨기전 하늘 또한 멋있었다. 구름이 많은 것 같은 느낌!!!
해 뜨는 시각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해가 보이지 않는다. ㅎㅎㅎㅎㅎ
구름에 가려져 안보인다...
하지만 해가 뜨는 동안 예쁜 색들로 물들어가는 하늘을 보며 감탄을 했다.

해 뜨는 시각이 지난 후 우린 아침을 먹어야 됐다.
당연히 아침 식사하는 곳이 많겠지??
아침 식사 가능한 곳이 몇 군데 있었지만!
난 해물 순두부가 꼭 먹고 싶었다.
경포대에서 10분정도(?) 걸어서 전복해물뚝배기 고고!
하마와 나는 해물뚝배기 주문!
아침에 먹어서 그런지 좀 짰다. 주인 분이 짜거나 싱거우면 말해달라고 했지만...
그냥 먹었다. 건더기만 건져먹을거라ㅎㅎㅎ 딱 해장하기 좋은 맛이닷!
오징어 젓갈이 맛있는 집이다.
배를 불리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씻고 갈 곳을 정했다.


다음은 소돌해변 아들바위 공원으로 출발~
노부부가 이곳에서 기도한 후 아들을 얻었다는 전설이 있다.
우리는 아기가 간절하기에 놓칠 수 없었다.
주차를 하고 해변 전망대로 걸었다. 산책길은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아주 오래된 바위, 기도하는 조각상, 바다에 있는 아기 조각상을 보며
하마와 나는 열심히 기도했다. 우리에게도 아기 선물해주세요~

날씨가 추워서 밖에 오래 있을 수 없었다.
점심을 고민하다... 우리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이 많았다.
요걸로 차로 30분 걸리는 중앙시장에서 점심을 때우기로...
시장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기줄이 꽤 긴 곳도 있었다.
우리는 이것저것 사서 다양하게 맛보기로 했다.
어묵 고로케, 오징어 순대, 주전부리로 수제과자를 샀다.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우리는 차 안에서 먹기로 했다.
배를 적당히 채우고 테라로사 커피를 한번 먹어볼까??



하마와 나는 커피를 엄청 좋아한다. 나는 기분에 따라 커피를 골라마셨지만
시험관 준비하며 끊었다. 안 먹다보니 생각도 나지 않았지만,
워낙 유명한 커피 집이라고 하니 맛이나 볼까해서 테라로사로 고고!!


사람이 너~무 많았다. 커피 주문까지 1시간은 기다린것 같다.
하마는 아메리카노 나는 허브티를 주문했다. 하마가 묻지도 않고 레몬치즈케이크까지 주문했다. ㅎㅎㅎ
하마가 웬일인가? 곰 중에 곰인디 내가 말하지 않은 케이크 먹을 생각을 하다니...
아메리카노는 기대이하... 쩝... 허브티는 먹어보지 못했던 맛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 오래 앉아 있을 분위기도 아녔다.
그 다음 코스는 발왕산 케이블카타기!!!


돌아가는길 날씨도 흐린것이 너무 추웠다. 발왕산케이블카를 타며 설산을 기대했다.
조금이라도 할인된 가격에 타기 위해 할인권을 열심히 검색하여 발왕산케이블카를 탔다.
여기도 대기줄은 길었다. 난 점점 몸이 더 안 좋아 지는듯했지만... 꼭대기는 올라가봐야지~
오돌오돌 떨며 케이블카를 탔다. 살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처음이었다.
눈이 완전 덮힌 설산은 아니었지만 올라가는 동안 산 높이에 짜릿했다.
스카이워크에 도착했을때 바람이 어마어마했다. 여름에 오면 엄청 시원할것 같은 느낌!!!
발왕산케이블카를 끝으로 하마와 나의 여행은 여기서 마무리했다.
너무 많은 힘을 뺏는지 돌아오는 동안 차안에서 내도록 잠만잤다.
더더더 단단해지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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